세종시 중앙공원 논란 확산 움직임

행복도시 시민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 결성

▲ [사진=세종인뉴스]지난 15일 공청회에서 중앙공원 금개구리 보존지역 확대를 반대하는 시민들(기사속의 인물등은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세종=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세종시 중앙공원의 논을 대규모로 보존하는 LH의 중앙공원 변경계획에 대해 세종시민과 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원안 사수 논란이 제기되어 세종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LH가 주최한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이 표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 개최를 기점으로 행복도시 시민들은 입주자대표, 입주예정자대표, 세종시닷컴(회원 65,000여명) 운영진 등이 참여하는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이 정식으로 결성되었다.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015. 9. 17.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중앙공원 추진과정 문제점과 향후 시민모임의 추진 계획 등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먼저, 시민모임은 현재 중앙공원 추진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중앙공원 추진과정에서 공원의 주인인 행복도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 현재 계획 중인 생산의 대지(논)의 경우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은 점, 중앙공원 추진 관련 연구용역이 수의계약으로 공정하거나 중립적이지 못한 점, 장남평야의 환경지킴이 및 경작권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현재 장남평야에서 활동 중인 환경지킴이가 어떤 경위로 채용되고 활동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활동비는 국가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등 전반적인 환경지킴이 활동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며, 장남평야 경작권 관련하여 국유재산 사용수익허가를 내준 경위 등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LH 측에서는 명확히 공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지난 15일 LH가 주최한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 참여한 토론 패널[사진=세종인뉴스]

이어서 시민모임은 "관계당국에 현재 추진 중인 중앙공원 기본계획변경을 철회하고 금개구리가 발견되기 전 당초 계획에 따라 즉시 공원 조성 공사에 착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금개구리는 공원조성 예정구역 외부에 임시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여 보존 조치 후 중앙공원 공사를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관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안전한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이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시민모임에서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하고 중앙공원 사업 지연 등의 논리로 더 이상 시민들을 협박하거나 갈등을 조장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민모임은 "행복도시민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예정자대표회의로부터 중앙공원 정상 추진에 대한 지지를 받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당국이 시민의 요구사항을 계속해서 무시할 경우 대 시민 서명운동과 감사원 등에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병행하여 추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시민모임은 행복도시 현 국회의원(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및 출마예정자, 시의원 등에게 중앙공원에 대한 의견을 질의하여 응답여부, 답변내용 등을 수시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으며, 향후 중앙공원이 바로 만들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관계당국의 문제점을 제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 날 공청회의 시민 관심도를 보여주듯 참석시민들이 많았다[사진=세종인뉴스]

지난 15일 공청회에는 행복도시민들의 여론 향배등을 살피기 위해서인지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의원실의 김필중 소장과 세종시당 여성위원장 이은영씨와 여성당원 박병남(여)씨를 비롯하여 시당 관계자들 다수와 세종시민참여연대 등이 참석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추진위원장 최권규, 현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는 지난해 4월 '권력감시'라는 시민단체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권력 감시’와 ‘세종시 정상추진’에 나서기로 하면서 창립된 단체이다.

한편 세종시 건설지역인 장남평야의 금개구리 보존 운동은 지난 2013년 5월 31일 이해찬 국회의원이 금개구리 집단서식처인 장남평야를 방문해 행복청과 LH측으로부터 금개구리 실태에 대한 상황을 보고 받은 이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충남녹색연합', 'LH세종본부' 등이 참여해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보존 면적을 점차 늘리는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쳤다. 이처럼 당초 원안개발과는 달리 중앙공원 전체의 개발 계획이 대폭 수정됨에 따라 외부 유인 인구인 한솔동과 도담동, 아름동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향후 행복청과 LH측의 금개구리 서식처 면적 확대계획에 대한 이해찬의원과 이춘희세종시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금개구리 개체수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LH측과 연구팀간의 수의계약 체결내용을 입수한 시민으로부터 관련근거 제시와 이를 맡게 된 경위를 질문받자 LH측의 토론자들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당황하기도 했다[사진=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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