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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책 기획노트] 환경을 살펴야 지역이 산다

[1인1책 기획노트]

환경은 불편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후대를 생각한다면 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 하죠

박은미 회장(서울 은평구 신사2동 주민자치회)

[세종인뉴스 칼럼니스트 김준호]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잃어버린 문화중 하나가 동네문화이다. 동네는 삶의 기초이지만 도시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동네에서 경제적인 가치가 공유되고, 문화가 살아난다면 2023년 어려운 시기에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에는 주민참여예산 등 주민자치 제도가 있다. 그 중 전국에서 가장 10년 넘게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활성화시키며 주민자치가 활발한 지역이 서울 은평구이다. 코로나19 어려운 시기에 은평은 똘똘뭉쳐 주민자치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고 타 지역에서도 은평구의 주민자치에 대해서 벤치마킹을 위해 자주 방문을 했다.

이에 주민자치활동을 바닥에서부터 다져온 박은미 은평구 협치회의 의장 겸 신사2동 주민자치회장을 만났다.

지난 4월 중순 은평구청이 주최한 ‘에너지 효율과 탄소중립’ 행사에서 한 중년의 강사가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은평구 신사2동 주민자치회 박은미 회장이었다. 그녀는 환경에 관심을 쏟는 일은 일상에서 불편하지만, 우리 세대가 꼭 해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했다.

박 회장을 만난 이유는 그녀가 환경을 비롯한 주민자치 등 지역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활동가이기 때문이다. 환경을 살펴야 지역문화가 살아난다는 박 회장의 철학을 들었다.

박 회장은 지난 2019년 은평구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즈음 서울 서북 3구는 폐기물을 서로 주고받는 환경빅딜을 추진했다. 은평구는 광역자원순환센터를 기반으로 재활용, 서대문구는 음식물, 마포구는 생활(소각)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동의를 하고 기반시설을 갖추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당시 사단법인 쓰레기센터의 이동학 대표와 교류하면서 서울시 쓰레기 대책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하는 등 환경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

“2019년 갈현2동을 시작으로 은평 그린 모아모아사업을 펼쳤어요. 아파트의 재활용 쓰레기는 처리가 비교적 쉽지만 빌라 등이 모여있는 저층 주거지역에는 재활용 쓰레기가 분리수거가 잘 안되는 이유로 재활용율이 너무 낮았어요. 그 대안으로 은평구는 재활용품 저층 수거방식을 펼쳐 획기적인 재활용 쓰레기 대처를 이뤄낸 것입니다.”

실제로 은평구는 저층 주거방식의 거점을 만드는 은평그린모아모아 사업에 박차를 가해 은평구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 사업은 주 1회 4시간 동안 은평 지역 145개 지정장소에서 주민들이 직접 현장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다. 폐기물 혼합 배출에 따른 재활용품 품질 저하와 선별 비효율 문제 개선, 실질적 주민참여를 통해 자원순환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 회장 역시도 주민자치회 리더로서 혹은 강사로서 활동하면서 은평구의 환경문제를 전면적으로 대응해 왔다.

원래 자녀가 다니는 은평 상신중학교의 학부모회에서 활동하던 박 회장은 지난 2010년 주민자치위원으로 시작하며 주민참여의 길로 들어선다. 당시 그녀는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제안했고, 이는 ‘비단뜨락’이란 주민센터 내 카페로 탄생했다. 2011년 5월부터 2023년 현재까지 운영 중인 비단뜨락은 일일 찻집도 열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하고, 동네 사랑방으로 역할 해 오고 있다.

주변에는 이를 벤치마킹한 동네 주민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박 회장에게 주민자치에 통찰을 가져다준다. 이후 그녀는 주민자치위원 분과장, 주민자치회 위원회 위원장, 은평적십자회장에 이어 협치의장까지 맡았다.

지난 4월 28일 은평구 신사2동의 주민자치회 워크숍을 떠나는 박 회장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포천 영북면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주민자치회 위원 30여 명이 참여해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역량 강화와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녀는 오고 가는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주민자치회 위원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면서, 격려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실제로 신사2동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직간접적으로 그녀의 안내로 주민자치회에 들어왔다. 박회장이 농담으로 위원들을 개미굴로 끌어 들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주민자치회 위원들과는 친분이 깊다.

지방자치는 ‘단체자치’와 ‘주민자치’로 구성되어 있다. ‘단체자치’는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법인체인 시·도 혹은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일정한 구역 안에서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자치권에 근거를 두고 그 지역 내의 행정사무와 자치사무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반면에, ‘주민자치’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그 지역 안의 현안 과제를 자기 부담 때문에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주민들이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그만큼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직접 활동이 중요한데, 박은미 회장은 하나의 동에서 그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리딩하는 활동가 중의 한 명이다. 바닥부터 차근차근 봉사를 실천하며 올라온 시작한 그녀의 항로는 민관 협력의 상징인 협치 의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 2021년부터 16개 동에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의 활동 주체로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은미 회장은 그런 사업이 가능하게 만드는 민간의 한 축으로 역할 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향후 10년 정도는 현역에서 더 일하고 싶어한다. 그녀는 환경 개선인식과 봉사의 열정이 높다.

“환경은 불편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후대를 생각한다면 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 하죠. 먹는 것을 줄이고 자전거와 걷기를 즐기고 미니멀한 삶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미래세대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책쓰기 코치 1세대. ‘당신이 콘텐츠입니다’라는 1인1책 캠페인을 전개하는 작가이다. 첫 책 『영어에 성공한 사람 17인이 털어 놓는 영어 학습법』이 외국어 부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출판계에 입문했다.

기자출신 콘텐츠 기획자로 285권의 단행본을 기획했고 음식,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스토리발굴에 힘쓰고 있다. 또한 수필과 실용분야, 웹소설 등 글쓰기 전 분야를 쓰면서, 책쓰기 동기부여를 주는 1인1책 작가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에 도전하라 1인1책』 등 20권이 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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