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여론조사 결과 불신…여론조사 방식에 문제 ‘제기’

교육청, 금호중 2018년 학생수 급감 폐교 확실 ‘주장’

▲ 세종시 금남면 금호중학교 전경 모습(사진=세종인뉴스)

[세종＝세종인뉴스] 박승철 기자 = 세종시 금남면 주민들은 금호중학교의 이전 재배치를 강력하게 추진중인 세종시교육청의 오락가락하는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과 함께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종교육청은 금호중 문제와 관련해 총동문회의 찬성의견과 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교직원단체 등 3개 단체에서 반대의견을 각각 제출한 가운데 총동문회 찬성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자 주민들과 금호중 동문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또한, 이러한 시점에서 이해찬 의원의 전 노무현 대통령 연수원 건립에 대한 발언과 이춘희 시장의 연수원건립을 위해 폐교 활용을 언급하면서 금남면민들은 금호중학교를 폐교시키고 연수원을 건설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금호중 이전 재배치를 추진중인 교육청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아울러 세종교육청은 학교관련 여러 임의단체와 법적기구가 있으나 이중 유일하게 법적단체인 운영위원회의 반대의견을 무시하는 한편 이들 단체에게 어떠한 설명회도 없이 금호중 이전 재배치를 강하게 추진한 것이 말썽의 발단으로 보인다.

교육청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결과 또한 금남면 주민들은 인정하지 않고 불신하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교육청 측에서는 전문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7.3%가 이전 재배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금호중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세종인뉴스)

그러나 비대위원들과 주민들은 이미 교육청에서 이전 배치를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금호중학교가 이전을 하지 않게 되면 오는 2018년이 되면 학생수가 급감해 자동폐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일방적인 교육청 입장만을 설명한 후 금남·감성초등학생 4·5·6학과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아직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이전 재배치를 찬성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정확한 여론조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한택 학생배치담당 사무관은 “올해 3월 소담중, 2017년 3월 보람중, 글벗중, 2018년 3월 대평중 등 금남면과 근거리에 있는 3-1·2·3 생활권에 무려 4개의 학교가 개소하게 되면 감성·금남초등학교는 당연히 가까운 거리의 대평중학교를 입학게 된다“면서 ”오는 2018년에는 결국 금호중학교는 자동 폐교될 수 밖에 없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학교를 이전 재배치하게 되면 신설이전비 80억원을 교육부로부터 교부받아 학교와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무관은 또 “면단위에 위치한 학교가 학생들이 많아 남게되면 좋지만 학생들이 점점 감소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 자동 폐교를 시키면 금남면 학생들만 손해를 보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교육공무원이 묵과할 수는 없다”며 “금남면들에게 충분한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점은 미안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설명회를 가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박재성 비대위 사무국장은 “교육청은 법적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총동문회 일부 이사들의 의견이 마치 약 2만명의 금호중 동문들의 의견으로 호도하면서 강압적인 교육행정에 정면으로 대치할 생각이다”면서 “어진중학교로 교명이 바뀐 전 성남중학교 교명변경 문제에서는 총동문회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고 법적기구인 운영위원회와 학부모, 학생, 교직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행정적인 처리를 하더니 금호중학교 이전 배치에 대해서는 법적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총동문회의 의견을 수용하는 그때그때 다른 행정을 펼치는 교육청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 가”라고 불신을 토로했다.

박 사무장은 또 “성남중학교의 경우 총 동문들이 모교를 지키기 위해 LH세종시본부, 행복청, 교육청, 대성학원 등 4자 합의를 통해 교명과 학적부 승계 등 모교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했으나 결국 현 최교진 교육감 체계에서 교명이 어진중으로 바뀌게 됐다“며 ”성남중학교에 대해 이런한 행정을 펼친 교육청을 믿고 비대위와 주민들이 절대 금호중의 이전 배치로 인해 폐교되는 모습을 두고 볼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다음달 경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해 행정예고를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주민들과 동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교육청 측의 충분할 설명과 설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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