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중 동문 최평남씨 삭발 확실한 반대 표명

▲ 금남면민과 금남면학교사수 비대위원들이 금호중 이전(폐교)반대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세종=세종인뉴스]박승철/기자= 세종시 금남면 주민들과 금남면학교사수 금호중학교 이전(폐교)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권중, 이하 금학사 비대위)는 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교육청 정문 앞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를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를 위한 시위장에 세종시의회 임상전 의장이 지역민의 자격으로 직접 금호중 폐교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금호중 폐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며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자 주민들의 큰 호응과 함께 취재를 위해 참여한 언론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세종시의회 임상전 의장이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위에 참여했다.

또, 금남지역의 신상철 조합장을 비롯해 지역의 유지급들이 대거 참여해 금호중학교 폐교반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모인 지역민들의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하게 들은 노인들있으나 지역의 구심점인 금호중학교의 이전 및 폐교를 막기 위한 열의는 여느 젊은이 보다 강렬했다.

금남면 대박리 최평남씨(66세·금호중 14회, 전 금남면부면장)는 지역의 공무원 출신으로 금남면 부면장을 역임하고 금호중 14회 동문으로서 폐교는 금남면 지역의 발전을 저해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미로 주민들 앞에서 삭발을 통해 강력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 금호중 14호 동문이자 부면장으로 공무원을 퇴직한 최평남 주민이 강력한 반대를 위해 삭발을 하고 있다.

금학사 비대위와 금남면민들은 금호중 이전(폐교)반대 기조문을 통해 “세종교육청이 금남중을 폐교하려는 것은 금남을 죽음의 도시로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이다”며 “인구가 1만명인 세종시 배후 도시인 금남에 중학교가 사라지면 학생을 자식으로 둔 젊은 부부는 금남면에 정주할 수가 없으며 지역의 인구유입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 박재성 비대위 사무국장과 박종설 부위원장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어 “지난해 금남지역 학교 총 동문회에서 모교 사수를 위한 비대위를 결성하고 1만명 서명 운동에 돌입하자 최교진 교육감은 학구 조정을 하는 등 금호중을 특성화된 혁신학교로 존치를 약속하고도 이를 뒤집어 폐교 수순의 이전·재배치로 둔갑하는 행정예교를 단행하는 불순함을 보였다”면서 “금남면민들은 세종시 교육청의 갈팡질팡하는 교육정책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며 금남중의 폐교는 65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의 구심점을 잃는 것으로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정든 고향이 없어지는 것이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한 “금호중를 다른 용도로 이용하려는 음모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최교진 교육감은 금호중의 이전 재배치 음모를 당장 철회하라”고 구호를 계속해 외쳤다.

▲ 김권중 금학사 비대 위원징이 오늘의 시위는 시작에 불과함을 외치고 있다.

김권중 위원장은 “오늘의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 시위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는 금남면민 모두가 하나가 돼 잘못된 교육행정을 제지할 것이며 금남면의 번영을 위해 금호중을 현 위치에 존치와 육성발전을 원하고 학교를 사수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고 강력하게 발표했다.

▲ 박기병 이장협의회장이 주민들에게 금호중 폐교의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 관내 학교중 약 34%가 교육부가 정한 규정에 따르면 통합·폐합 대상이나 충남도교육청의 김지철 교육감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가장 중요시하는 교육행정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은 폐교 위주의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어 서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