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종교육청 금호중 이전(폐교) 토론회 일방적 취소

비대위 전문 패널 준비…교육청 비대위원만 만나자


▲ 세종시 금남면 금호중 이전(폐교)와 관련해 지역민들이 반대 시위하는 모습(사진=세종인뉴스)

[세종=세종인뉴스] 박승철 기자 =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오는 25일 오전 10시 개최키로 협의한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관련 토론회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권중)와 금남면 주민들이 오락가락하는 교육행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금호중 이전(폐교)과 관련해 교육청 측에서 토론회를 지난 18일 경 먼저 제안해 오는 25일 토론회를 개최키로 협의하고 금호중 동문들과 해당 지역민을 비롯해 이전(페교)를 찬성하는 일부 총동문회 임원들까지 모두 참석해 투명하고 공정한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특히, 비대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토론회를 위해 전 KBS 출신 K 본부장과 현 세종시갈등조종위원장인 L 행정학 박사, 전 금호중 L 교장 등 교육행정에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들을 초청해 진행토록 완벽한 준비를 갖춘 상태였다.

그러나 오늘 오후 4시 경 강환승 교육행정국장이 토론회 불참석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비대위 관계자들과는 어제든지 교육청에서 난상 또는 끝장 토론회를 할 수 있지만 오는 25일 토론회는 하지 않겠음을 밝혔다.

강 국장은 또 토론회 개최시 언론과 패널들의 참여는 절대 안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김권중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개최키로 한 토론회는 교육청에서 먼저 제안을 해 서로 협의한 것이다”라며 “금호중 이전(폐교) 문제를 논리적이며 성숙한 자세로 처리하려 했는데 몇일 전에 협의한 약속도 이행하지 못하는 오락가락하는 세종교육청의 행정을 어떻게 믿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 금남면에 위치한 금호중학교는 넓은 운동장과 새롭게 단장된 학교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종시교육청 서한택 사무관은 “비대위는 원점에서 토론회를 하려고 하지만 현재 교육청의 입장은 그런 단계는 지났다”면서 “비대위 측에 금호중학교를 왜 이전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 사무관은 또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을 펼치다 보니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면서 “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해(이전) 전문가들이 결정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기자가 “금남지역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확실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이전(폐교) 방법 이외에 금호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과 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이 지금까지는 착오가 많은데 금호중 학생수가 감소해 이전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계산법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면서 또 "타 기관 전문가에게 다시 학생수 예측을 의뢰해 결과를 보면 지역민들이 다소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서 사무관은 “금호중학교의 학생수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방법을 가져오면 된다”고 화를 내며 답변 했다.

한편, 세종시 금남면 금호중 출신으로 구성된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 시교육청측의 일방적인 무산 통보에 대해 분노하며 빠른 시일내에 금남 면민들의 의견을 구해 대대적인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