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이전(폐교) 내달 추진…비대위 더욱 강력한 대응 예고

▲ 금학사 비대위는 본회의가 열리는 의회 정문 주차장에서 금호중 이전 반대 시위 개최

[세종=세종인뉴스] 박승철/기자 = 세종시 금남면 학교 사수 비상대책위원회(회장 김권중, 이하 금학사 비대위)는 16일 오전 9시 30분 세종시의회 정문 주차장에 50여명의 비대위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호중 이전(폐교)반대 및 교육행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날은 제36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의 1차 본회의가 열림에 따라 세종시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이 의회에 참여하기 때문에 금학사 비대위에서는 금호중의 이전(폐교) 반대를 외치며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세종교육청 공무원과 최교진 교육감은 의회를 출입하면서 금학사비대위 회원들의 피켓 시위 모습을 보았으나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모양새였다.

▲ 최교진 교육감은 금호중 이전(페교) 반대 시위대를 무시하고 의회 출입구로 입장하고 있다

금학사비대위는 '금남발전을 저해하는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 '거짓말쟁이 최교진 교육감은 물러 가라', '푸른 숲 넓은 운동장 팽개치고 콘크리트 도심 속이 왠말인가', '주변지역 말살하는 교육정책 거부한다', '도심 속 과밀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거부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전 반대의 당위성을 외쳤다.

이들 시위대의 외침이 의회가 열리고 있는 의회 3층 대회의실에까지 들렸으나 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최교진 교육감과 교육공무원, 세종시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시청 공무원들 모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세종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금호중학교는 지난 11일 저녁 7시 금호중 총동문 이사회에서 밝혔듯이 이전 및 재배치는 결정이 났다”고 말하며 이전 재배치 확정예고는 언제쯤 공고할 계획이냐고 묻는 본보기자의 질문에 “이번 4.13일 총선이 끝나고 확정예고를 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11일 금남신협 3층에서 열린 금호중 총동문회 이사회는 이전을 찬성하는 총 동문회 일부 이사와 교육청 직원, 이전을 반대하는 금학사 비대위원들의 논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금호중학교의 이전 반대하는 금학사 비대위와 이전을 찬성하는 총동문회 일부 이사들의 최종 결론은 금호중학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목표는 동일하나 현재 금호중 위치에서의 활성화 추구 주장과 이전 재배치를 통해 활성화를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상호 방향은 확연하게 다르다.

다시 말해 세종교육청이 주장하는 교육행정에 찬성하는 총동문회 일부 이사들 측과 교육행정을 믿지 못하는 금학사 비대위 측의 의견 대립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세종시 교육청이 세종신도시의 건설 계획에 맞춰 첫마을 한솔동을 비롯해 고운동, 아름동 등 각 지역의 학생유발 자료를 기획하면서 대부분 학생수를 산출하는 계산이 잘못돼 증축을 했지만 과밀학교로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명품세종에 어울리지 않고 인근에 학교를 두고 먼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다녀야하는 불편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금학사 비대위는 교육청의 학생 유발 기획서를 불신임하게 됐으며 금호중이 오는 2018년이면 학생수가 줄어 학교가 자동폐교 수순을 밟게 된다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박재성 금학사 비대위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최교진 교육감의 교육행정 중 학생유발 계산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대부분의 신도시 지역학교들이 과밀학교로 변해가는 시점에서 대평중학교 또한 과밀학교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종교육청의 대부분의 학교관련 행정을 보면 학부모들과 시민들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무시한 상태에서 교육청 마음대로 하고 있어 믿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한편, 세종시 교육청이 금호중학교의 이전(폐교)에 대한 확정예고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금학사 비대위의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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