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세종시의회 구도 바뀐다

윤형권·박영송·서금택 “의장”은 고사하고 상임위원장 꿈도 무너져

▲ 세종특별자치시 의회 본회의장 전경

[세종=세종인뉴스] 차수현/기자= 20대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세종시의 새로운 국회의원 선출과 함께 선거 후 후반기를 맞는 세종시의회의 구조가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현재 국회의원 선거는 외형적인 각급 언론사의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가 후보자 간 편차가 크고, 표본수 역시 500명으로 그 신뢰성과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표일이 2일 남은 현재 세종시는 3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여당 후보가 다소 유리한 형국의 선거 판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별개로 세종시 정치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세종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임기가 6월 30일로 끝나고 7월 1일 새로운 후반기 원 구성을 하게 되어 시민들의 관심 역시 총선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전반기 세종시의회 구성을 보면 새누리당 6명, 더불어민주당 8명, 무소속 1명으로 지난 2014년 선거 후 더민주당은 9명의 의원을 배출해 압도적인 의석을 보유해 의장(임상전)과 제1부의장(윤형권), 운영위원장(서금택), 산업건설위원장(고준일), 교육위원장(박영송)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제2부의장(장승업), 행정복지위원장(이충열)을 맡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 후 시작될 시의회 원내 구성은 매우 흥미롭게 전개될 양상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임상전 의장이 이해찬 국회의원 등과의 불화 속에 결국 탈당하고 새누리당으로 합류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윤형권·안찬영·박영송·김원식·이태환·정준이·고준일 의원 등이 있지만 이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3월 이해찬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등록 후 모두 당적을 보유한 채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여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 해당 행위를 하고 있는 이들 의원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4월 1일 윤형권·박영송 의원을 시작으로 1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고준일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당원자격 정지 2년에 선거 후 모두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선거 후 구도는 무소속이 확실시되는 윤형권·안찬영·박영송·김원식·이태환·정준이 의원 등 6명과 새누리당 6명, 더불어민주당 고준일의원과 무소속 김정봉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게 될 나머지 6명의 시의원과 합류할 생각이 없는 만큼 시의회 의장직을 노리고 이해찬 의원에게 충성하던 윤형권·박영송·서금택 시의원 등은 "시의회 의장" 자리는 물론 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마저 물거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총선 후 새롭게 구성될 세종시의회 원내 구성이 시민들의 주목을 받는 대목은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직이 후반기에 모두 교체되는 시기가 임박해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당 중앙당과 세종시당은 "당의 기강 확립과 향후 원내정당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소속 정당 공천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돕는 해당행위를 하는 시의원들에 대한 징계방침이 확고 부동한 만큼 이들 시의원들의 제명처리는 선거 후 분명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