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

새누리 박종준·국민의당 이강현·송명석·L모 박사 신청, 더민주는?

▲ 지난 4.13 총선에서 더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운동하고 있는 문흥수 현 세종시당 위원장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차수현/기자= 더불어민주당(대표 김종인, 이하 더민주당)은 당규 제14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장선, 이하 조강특위) 규정 제8조 1항에 따라 지역위원장 공모를 발표했다.

더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조강특위는 다음 달 1~3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위원장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당 조직국에서는 지난 25일 전국 각 시·도당별로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한 세부지침을 내려보낸 바 있다.

조강특위는 오는 8일 다시 회의를 열어 후보 평가기준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 253개 지역 조직위원장 공모에 있어 김종인 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세종시 지역위원장 공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세종시 지역구는 지난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이 더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지역으로, 문흥수 시당 위원장직무대리가 시당을 이끌고 있다.

최근 문흥수 시당위원장은 "지난 3월 15일 이 의원의 탈당으로 시당의 모든 기능이 상실된 것을 하나씩 복원하고 있다"며 "현재는 시당운영위원회, 상무위원회, 각급 위원회 및 윤리심판원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의 이해찬 의원을 지지한 시의원들은 당원자격정지 2년(2년간 이들 시의원들은 당내 모든 당직에서 배제되고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박탈함)이 중앙당 당무위원회에서 확정된 바 있다.

▲ 더민주당 당적을 갖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에 대해 중징계를 확정했다.

또한 지난 5월 9일 외부전문가 5명과 내부 당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6일 제2차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당원으로서 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후보자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운 최무락 수석부위원장과 김재설 비례대표 2번 당원 등 권리당원 45명에 대해 제명처분과 당원자격정지 2년 및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확정했다.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측은 "무소속의 이해찬 의원과는 별개로 이들 당원에 대한 중징계를 하지 않는다면 향후 어떤 선거에서든 당 소속의 시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소속당의 후보가 아닌 타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를 지원 또는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해도 처벌을 할 수 없는 선례가 남는다"며 "이들 해당행위 주요 활동을 한 당원에 대해서는 중징계 처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해찬 의원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이들 핵심당원들에 대한 중징계 확정에 따라 이들은 향후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거는 물론 시당 관련한 모든 결정사항에 대해 의사 표시를 할 수 없게 되어 이해찬 의원이 복당이 된다 해도 시당 당권 장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월 27일로 예정된 더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지역위원장은 6월, 시당위원장은 늦어도 7월안에 결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와는 달리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중앙당의 체제정비가 끝나지 않아 박종준 전 후보가 지역위원장격인 조직위원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고 시당측은 밝혔다.

중앙당 조직정비가 완료된 이후 박 위원장이 시당위원장직을 함께 맡게(겸직)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의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지난 20일까지 진행한 지역위원장 공모에 360명이 지원해 1.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31개 지역에 신청자가 접수됐고, 신청자가 없는 지역구는 22개였다.

세종시당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본지에서 당사자들과 직접 인터뷰한 결과, 현 세종시당 공동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강현(중부대학교 교수, 안철수계)위원장과 송명석 박사(천정배계) 및 이름 공개를 원치 않는 L 모 박사가 비공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언론에 공개된 고진천 시당 공동위원장은 수차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공모에 응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2017년 12월 대선에 이어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지역 민심을 보듬고 승리를 일구어낼 지역 사령관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에 대한 각 정당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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