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사망 뺑소니 용의자 검거

세종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용의자 긴급체포

▲ 세종시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900여 개가 넘는 CCTV는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는 공신이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경찰서(서장 마경석) 교통조사계 뺑소니 전담반은 16일 오후 대전시 월평동에 사는 뺑소니 용의자 A 모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지난 15일 밤 조치원읍 신흥리 소재 모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에 근무하는 L 모 씨(51세, 환경공무직)에 대한 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혐의로 현장 CCTV 녹화물을 확인한 세종경찰서 사고처리 담당 경찰관들이 사고 차량의 차적 번호 조회를 통해 용의자가 대전시 월평동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 잠복근무 중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밤 11시에서 11시 30분까지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세종소방본부 119센터는 구조요청을 받고 구조요원과 구조차량을 신속하게 현장으로(15일, 23시 44분) 출동시켜 피해자 L 모 씨를 청주 효성병원으로 1차 후송했으나 상태가 위중해 다시 청주 하나병원으로 2차 이송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숨을 거뒀다.

▲ 지난 밤 뺑소니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아파트 정문에 설치된 CCTV(사진=세종인뉴스)

당시 사건 일부를 확인한 피해자 동료들에 따르면 "CCTV 확인 시 용의자 차량 운전자 A 씨는 사고 당시 차량에서 내려 쓰러진 피해자를 확인하고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안타까워했다.

피해자 L 씨는 지난 2009년 6월 조치원읍사무소 환경공무직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었다. 조치원읍 홍순기 읍장은 "피해자 L 씨는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 간에 신망이 두텁고 성실히 근무해왔다"면서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충격이 크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피해자는 세종시 연기면 출신으로 부인과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세종시 도로 곳곳에 설치된 CCTV는 모든 흔적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은 대전-세종간 국도 1번에 설치된 CCTV)

한편, 긴급체포 된 용의자 A 씨는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으나 현장 차량을 확인한 결과 용의 차량에 흔적이 남아 있어 CCTV 정밀 판독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 세종경찰서 교통조사계는 현장 잠복 근무를 통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