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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보건교육의 황무지에 정교한 정책 전문서 탄생

학교보건교육정책 전문서 「학교보건교육정책의 이해」 출간

(김대유 著. 출판사 보건교육포럼, 2021.2)

[세종인뉴스 임우연 기자] 인류의 미래에 대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 철학자 피터싱어(Peter Singer)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비만은 왜 국가의 문제인가?”, “피임은 왜 필요한가?”, “생물학적 성별이 그렇게 중요한가?”, “섹스와 젠더는 무엇인가?”, “우울증은 왜 사회적 문제인가?”, “식품업체는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초중고 학생들은 당대의 미래학자가 던진 이 질문들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아마도 학생들은 국어나 도덕시간, 방송으로 하는 성교육 등 여러 방면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체계적이거나 전문적이지는 못할 것이다.

공부는 지성의 산물이지만 공부하려는 마음은 감성의 산물이다. 지식과 마음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해답을 얻으려면 아무래도 좋은 스승과 체계적인 교재를 통해야 할 것이다.

근대교육은 학생들이 국가교육과정에서 제공하는 택스트(text)를 전문성이 있는 교사가 제공하는 콘택스트(context)에서 완성하도록 설정하고 있다.

결국 보건교육의 길은 잘 만들어진 보건교과서와 훌륭한 보건교사들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보건과 건강에 관한 텍스트는 보건교사라는 콘텍스트에서 절정을 이루어야 마땅하다. 위의 질문에 대한 교육적 답은 온통 거기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역사학자의 안목으로 인류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생활력 있는 교육을 꼽았고,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아툴 가완디(Atul Gawande)는 웰다잉(well dying)의 호스피스를 위한 예방교육과 의료의 가치관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사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 산업의 발전이나 소득증대, 부의 창출이나 부동산이 인류에게 주는 안락함을 인식하고 있는 반면 미래에 2세들이 그로 인한 빈부의 격차, 공해와 질병, 전쟁과 저출산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원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종교와 과학, 정치가 이러한 모순과 역설(a paradox)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마지막 희망을 교육에 걸고 교육개혁과 교육혁신에 매달렸던 이유다.

미국의 실용교육과 영국의 열린교육, 유럽의 협동수업은 학점제라는 공통의 콘텍스트를 토양으로 삼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하는 이들 나라의 학점제와 입시제도는 분권과 자치라는 근대 민주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한국은 일제(日帝)가 남기고 간 군대식 반(班) 단위 학급제에 기반한 단위제 교육과정을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30년이 넘도록 204단위(고교) 이상을 유지하고, 고3까지 배워야 하는 국영수 과목의 단위수가 360학점으로 4년제 대학 3개를 졸업할 분량을 공부해야 하고, 보건과목 같은 생활력 있는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으며, 행복지수가 178개국 중 102위인 나라,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이다.

저자 김대유 교수는 오랫동안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과 보건교육을 강의해 온 교육전문가이다. 김교수는 평생 교육시민운동과 교육정책에 매진하면서 교장공모제, 교육감주민직선제, 학교자치의 실현에 헌신했고, 학교에 보건과목을 도입하는 일에 힘을 보탰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며 학교폭력예방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이력이 있다.

김교수는 그동안 인문학과 교육분야의 저서를 14권 출간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출간한 그의 저서 「학교보건교육정책의 이해」 는 학교보건교육정책 분야에서 처음 나온 전문서라는 의의를 담고 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보건과목의 필수 운영’, ‘보건교사 확대 배치’, ‘초등학교 보건교육과정 고시’, ‘보건교사의 정교사 전환’, ‘보건교사에게 부과되는 시설행정업무 폐지’, ‘보건교사의 직무를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로 단순화’ 등으로 설정되어있다. 읽다 보면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지금까지 왜 교육계에서 방치되었는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이다.

주요한 독자 대상은 예비 보건교사, 보건교사. 교육활동가, 보건교육전공자 등이 되겠지만 코로나19 시대의 학교보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을만하다고 여겨진다. 「학교보건교육정책의 이해」 는 전화주문(02-723-7274. 출판사 보건교육포럼 / 정가 1만5천원)으로만 이루어진다.

임우연 기자  lms70032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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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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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독 2021-02-18 21:18:13

    공부는 지성의 산물이지만 공부하려는 마음은 감성의 산물이다. 와..정책서도 이렇게 소울있는 문장을 구사하시는 김대유교수님..꼭 읽어보고 싶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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